미 MBA등 우수 여학생 유치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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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카고대 등 미국 명문대학의 비즈니스 스쿨(경영대학원)들이 우수 여학생 유치를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하버드.컬럼비아.시카고.미시간.인디애나 등 명문 비즈니스 스쿨 담당자들이 여학생 유치를 위해 대도시 순회 홍보행사를 개최하는 등 여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학생 비중이 작은 시카고대 비즈니스 스쿨은 "수학으로 유명한 학풍과 캠퍼스 인근 하이드 공원의 우범지역화 때문에 여학생들이 꺼린다" 고 결론짓고 이같은 선입견을 없애기 위한 강력한 홍보전을 펴고 있다.

시카고대 이외에 다른 학교들의 여학생 유치 전략도 만만치않다.

여성 지원자들의 고민을 파악해 MBA과정 중에 임신을 할 경우 휴학을 인정하는 학교도 등장했으며,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처럼 아예 직장 경력이 필요없는 '대졸 직후 과정(Early Career)' 을 설치해 우수한 여성들을 유혹하는 학교도 있다.

뉴욕의 연구기관인 캐털리스트 그룹과 미시간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상담할 만한 조언자나 본보기의 부족▶가사와 직장생활 병행의 어려움▶여성에게 MBA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직장 분위기 등으로 여성들의 MBA 진출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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