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독도 도발 단호하게 대처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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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운찬(얼굴) 총리가 연일 대일본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 총리는 13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자신의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기 위해 이웃의 주권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은 스스로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우매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제91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일본의 주장은) 우리 영토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자 국제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올해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거꾸로 가려 한다”며 “일본이 진정으로 국제 우의의 길로 나서기를 원한다면 역사의 진실 앞에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독도 문제는 주권과 국익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이라며 “일본의 무분별한 주장에 대해 어떠한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정 총리는 “각 부처는 위기대응 매뉴얼에서 정보공개의 범위·방법·절차, 유언비어 예방대책, 생존자 정신적 치료까지 제반사항에 대해 세세하게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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