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신의손, 전북 또 울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첫승을 향한 목마름은 그렇게 채우기 힘든 것인가. 전북 현대가 사력을 다하고도 안양 LG에 또다시 패해 뼈아픈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안양이 전북을 3 - 1로 꺾고 승점 3을 추가했다.

비를 흠뻑 머금은 잔디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든 가운데 1승에 목마른 전북은 경기 초반 안양 진영으로 매섭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첫 골은 안양의 역습으로 터졌다.

안양의 외국인 선수 히카르도는 전반 11분 동료 드라간이 전북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날렸으나 전북 수비수 조란의 발에 맞고 나온 공을 득달같이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넣어 전북 골네트를 갈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은 다시 공세에 들어가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안양 골키퍼 신의손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신의손은 전반 30분 안양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전북 양현정이 날린 프리킥을 막은 데 이어 32분에는 김경량의 중거리슛도 걷어냈다. 이어 44분과 45분에는 각각 명재용의 발리슛과 박경환의 헤딩마저 멋지게 막아냈다. 위기를 잘 넘긴 안양은 후반 3분 전북 아크 오른쪽에서 드라간이 20m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2 - 0으로 앞서갔다.

전북은 후반 9분 양현정의 센터링을 이어받은 변재섭의 골로 추격의지를 불태웠지만 이후 몇 차례 기회가 신의손의 선방에 번번이 막혀 애를 태웠다.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히카르도의 왼발 쐐기골은 전북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주저앉혀 버렸다.

지난 14일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김상록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 - 0으로 꺾고 승점 17을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울산 현대도 파울링뇨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성남 일화에 1 - 0으로 신승했다. 파울링뇨는 8골로 득점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고 김현석은 도움 하나를 추가해 99골-49도움을 기록했다.

전주〓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