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스크린 도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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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의 티옹바우 스크린 도어

지하철 승강장 추락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폐쇄형 스크린 도어(Platform Screen Door)가 서울지하철 2호선 11개 역사에 설치된다.

폐쇄형 스크린 도어는 선로와 승강장 사이에 벽처럼 설치돼 평시에는 닫혀 있다가 전동차가 정차하면 전동차 출입문과 동시에 개폐되는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개통된 광주지하철 일부 역에 처음 설치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진메트로컴 컨소시엄이 민자 428억원을 유치해 2006년 상반기까지 2호선 11개 역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유진메트로컴 컨소시엄은 스크린 도어에 광고를 유치하고 22년간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폐쇄형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는 역은 혼잡도가 200%가 넘고 승강장이 직선인 신도림.영등포구청.합정.이대.을지로입구.을지로3가.삼성.선릉.강남.교대.사당역이다.

시는 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여의도.왕십리.공덕.군자.잠실 등 6개 역에도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안준호 재정분석담당관은 "지하철 운행 시간대에는 공사를 할 수 없어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만 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 공기가 1년6개월가량 걸릴 것"이라며 "스크린 도어가 완공되면 안전사고와 함께 전동차 소음 및 먼지가 줄어들고 냉난방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구간 25개 전 역사에도 스크린 도어를 설치한 뒤 2008년 개통할 예정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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