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오피스텔 술술 잘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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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30평형 이하 중소형 오피스텔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에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임대사업을 통해 매달 안정적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때문이다. 평면과 마감재 등을 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사업에 주력하던 LG.롯데건설 등 대형업체들이 속속 오피스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가 오는 9월까지 서울과 신도시 등에서 내놓는 오피스텔만도 3천여실에 이른다.

◇ 임대사업용 오피스텔 봇물=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서초동에서 '골드로즈' 9백33실을 9일 공개청약방식으로 분양한다.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강남권인데도 분양가가 평당 6백만원대여서 임대사업자들이 몇 채씩 사들이고 있다.

LG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주변인 운서동에서 '카이스텔' 을 12일 분양한다. 15~25평형 5백15실로 10평형대가 90%를 넘는다. 이 회사는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13~22평형 3백54실을 내놓는다.

일산 신도시에서는 동문건설이 이달 말 17~19평형 5백26실을 공급한다.

현대건설도 일산 신도시 백석동에 13~20평형 5백26실을 다음달 중순 선보인다.

올해 초 고양시 화정지구에서 '오벨리스크' 라는 브랜드로 분양에 성공했던 한화는 다음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10평형대 2백50실을 분양한다.

◇ 이것만은 알아두자=오피스텔을 분양받을 때는 직접 살 것인지, 세놓을 것인지 정해야 한다. 임대사업을 하려면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의 역세권, 관공서나 기업이 모여 있는 곳, 대학가 주변 등 임대 수요층이 두터운 곳이 좋다. 수익률은 임대료 중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평형이 작을수록 높다.

롯데건설 조대연 차장은 "투자액 대비 10~20% 이상의 월세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적격이고 같은 투자금액이라면 40평형 한개보다 15~19평형 두개를 구입하는 게 낫다" 고 말했다.

분양가에 포함된 부가가치세는 사업자등록 후 돌려받을 수 있다.

벤처 집적시설로 지정된 오피스텔은 취득.등록세를 면제받는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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