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추락 30대 운전자…3일만에 극적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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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0여m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한 트럭 운전자가 차량 앞 부분에 끼인 채로 버티다 사고 3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23일 오후 1시쯤 金모(38.제주도 제주시 오라동)씨가 남제주군 성산읍 한 행사장에 화환을 배달하고 돌아오다 한라산 5.16도로 제주컨트리클럽 북쪽 1백50m 지점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낭떠러지 숲 속으로 추락했다.

金씨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사고로 찌그러진 차량 앞 부분에 몸이 끼여 꼼짝할 수 없었다.

가족들이 金씨를 찾아 나선 것은 다음날인 24일 오전 9시쯤부터. 金씨의 부인은 이곳 저곳을 수소문해도 남편의 행방을 알 수 없자 친척들과 金씨의 고향마을 주민 30여명과 함께 성산읍과 제주시를 잇는 도로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金씨는 다행히 26일 오후 3시쯤 탈진한 상태로 이들에게 발견됐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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