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오픈 핸드볼] 두산그린, 코로사 돌풍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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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전반 스코어 16-9.경기는 쉽게 끝날 듯했으나 신생팀 코로사의 저력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후반 들어 플레잉코치 이학면(32)을 축으로 노도와 같이 밀어붙였다.

종료 10여분를 남기고 스코어는 23-22.기적 같은 대역전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한점차는 멀고도 험했다. 팽팽한 외줄타기와도 같은 승부의 갈림길에서 승리는 결국 두산그린에게 미소지었다.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알리안츠제일생명배 국제오픈핸드볼 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두산그린이 코로사의 막판 대추격을 뿌리치고 28 - 27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다. 전반은 두산그린의 일방적인 페이스.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두산그린 선수들은 활기찼고 경쾌했다. 이에 반해 코로사는 주공격수 이준희가 손등을 다치고 박한석이 오른손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 속에서 허덕였다.

그러나 코로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박종표(9골)의 속공 플레이가 살아나고 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경기를 대접전으로 몰고갔으나 두산그린의 뚝심은 끝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점차의 피말리는 접전을 노련하게 이끌며 두산그린은 실업강호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코로사는 비록 패했으나 공식 대회 첫 출전에서 3위를 차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충청하나은행은 경희대를 25 - 23으로 물리쳐 두산그린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여자부 준결승에서는 광주시청과 대구시청이 알리안츠와 제일화재를 꺾고 시청팀끼리 결승전에서 맞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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