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현장체험' 10대 1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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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방학중 중소기업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는 현장체험에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이달말까지 중소기업에 자원봉사 형식으로 대학생을 투입키로 하고 희망업체 ·학생을 모집중이다.

그 결과 26일 현재 1백40개 업체가 학생 4백20여명을 희망했고,대학생은 29개 대학 4천여명이 참여를 희망했다.4년제(8개대학 5백여명)보다는 전문대생의 참여가 많았다.

접수가 마감되면 희망업체는 2백여개에 5백여명,대학생은 5천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치열한 경쟁으로 전공과 희망부서,업체수요에 따라 해당 학교의 1차 선별과 업체와의 인터뷰 등 선발과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중소기업 체험에 몰리는 것은 교양 ·전공과정의 학점과 수당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

대학생들은 생산현장 ·기술 ·연구 ·사무보조 등에 투입되면 업체로부터 한달에 식대·교통비조로 40∼50만원의 수당(8시간 근무기준)을 받게 된다.

또 경북대가 7주간 활동을 기준으로 5학점을 인정하는 등 대부분의 대학이 1∼5점씩 학점을 인정한다.학칙 미개정으로 학점 인정이 어려우면 봉사활동 점수로 인정받는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중소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취업기회 제공 등을 위해 올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성과가 좋으면 방학때마다 이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 경영지원과 김충현(金忠顯 ·47)씨는 "중소기업 현장 체험활동을 통해 대기업만 선호하는 인식이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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