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GDR과 원주 가격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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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식예탁증서(GDR)와 원주 가격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는 전날보다 1백75원(5.54%) 하락한 2천9백85원으로 GDR 발행가인 3천1백원마저 깨졌다. 이에 반해 전날 하이닉스반도체 GDR는 룩셈부르크거래소에서 6.63% 올라 10.6달러로 마감했다. 하이닉스 GDR는 발행 이후 첫거래였던 지난 18일 장외시장에서 18% 하락한 10.4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GDR 가격이 올랐음에도 국내 원주 가격이 하락한 것은 GDR 가격이 원화로 환산할 경우 2천7백56원으로 원주 가격보다 크게 낮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GDR는 27일부터 원주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국내 원주를 팔고 GDR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

외국인들은 GDR 발행 가능성이 커진 지난 8일부터 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우며 25일까지 하루 평균 5백40만주씩 6천만주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8일 21.6%에서 25일 9.54%로 크게 떨어졌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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