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삼성 잡고 2연패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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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지난해 우승팀 신세계가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첫 경기에서 라이벌 삼성생명을 꺾고 첫승을 올렸다.

신세계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정선민(28득점.13리바운드).이언주(29득점).양정옥(8득점) 등 국가대표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을 89-81로 제압했다. 정선수는 개인 통산 리바운드 6백개(6백3개)를 돌파했으며 이선수는 3점슛 6개를 성공시켰다.

삼성 정은순은 17득점,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개인 통산 1천5백득점(1천5백14득점)을 돌파했고, 변년하(16득점)는 3점슛 1백개(1백1개) 고지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세계는 경기 초반 삼성 박정은(18득점)과 변년하를 막지 못해 1쿼터 17-28, 전반 45-52로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들어 1 - 3 - 1 지역방어로 수비를 굳혀 실점을 15점으로 줄이면서 이언주가 12득점, 67 - 67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4쿼터 들어 삼성이 정선민.이언주를 막는데 수비력을 집중하는 사이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던 양정옥이 불끈 힘을 냈다. 양선수는 78 - 76으로 앞선 종료 2분 전 레이업슛으로 80 - 76을, 83 - 76이던 종료 40초 전엔 3점포로 86 - 76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세계는 외국인 선수 두명 가운데 라트비아 출신 안다 재캅슨(1m93㎝), 삼성은 미국 출신 앤젤 화이트(1m89㎝) 1명씩만 기용했다. 안다는 풀타임 신세계 골밑을 지키며 14득점.15리바운드로 제몫을 했지만 화이트는 2분50초 동안 파울 2개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한편 한빛은행은 종료 40초 전 조혜진(24득점)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현대건설에 74 - 72로 승리했다. 한빛은행의 외국인 선수 카트리나 게이더(미국)는 14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 합격점을 받았다.

서구 출신 외국인 선수의 등장과 지역연고제 도입으로 새롭게 관심을 모은 여름리그는 남자 프로농구처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치러진다. 총 5라운드며 팀당 25경기 가운데 홈.원정 경기가 열경기씩이고 다섯경기는 서울.사천에서 중립경기로 치러진다.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올라 4강전은 3전2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를 치른다.

허진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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