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최근숙씨등 무공훈장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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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6일 오전 계룡대 육군본부에서는 백발이 성성한 60~70대 노병(老兵) 10명이 길형보(吉亨寶)육군참모총장에게서 무공훈장을 받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전쟁에서 공을 세운 이들은 1950년 제정된 상훈법에 따라 훈장을 받을 수 있었으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수훈자가 못된 '호국의 간성(干城)' 들.

그러나 육군이 89년부터 펼치고 있는 '훈장 찾아주기 운동' 덕분에 50년 만에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날 행사의 홍일점인 최근숙(崔瑾淑.74.충북 청주시 우암동)씨는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피난을 떠나 대구에서 군속 간호원으로 2년간 자원 근무했다" 며 "훈장 수여 대상자인 줄도 모르고 지내다 사위(육군 준장)에게 그 사실을 전해들었다" 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국가보훈처에 등록한 뒤 국가 유공자로 ▶무공 영예수당(월 5만원)▶취업지원(가구당 2명)▶생업 및 주택자금 저리 융자▶사망시 현충원 안장 등 혜택을 받게 된다.

한편 육군본부는 한국전쟁 관련 무공 수훈자 16만2천9백50명 가운데 아직도 훈장을 받지 못한 9만7천2백여명(약 60%)을 찾고 있다. 02-795-2207, 042-550-6554.

계룡대=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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