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 청약 서둘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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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하반기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단지에 입지여건이 괜찮은 지역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정부의 '5.23 주택경기활성화 대책' 으로 각종 혜택이 주어지므로 적극적인 청약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서둘러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3월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격이 완화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 이들이 1순위가 되는 내년 3월 이후에는 청약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다.

따라서 올 하반기가 경쟁을 피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서울의 인기지역은 경쟁률이 치열할 것 같다.

따라서 한 곳만 찍는 것은 위험하다. 지난 5차 동시분양 때 문정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이 7백5대 1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나온 것도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따라서 분양 정보를 사전에 파악한 뒤 마음에 드는 곳을 몇 개 정해 놓고 차근차근 청약하는 끈질긴 자세가 필요하다.

경기도에서 청약통장을 쓸 만한 곳은 바로 죽전.신봉.동천을 잇는 용인지역이다. 택지지구인 만큼 학교.도로 등 생활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으며 서울과 가까워 인기가 높을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용인 난개발 논란 이후 미뤄 왔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과잉공급된 측면이 있다.

따라서 단기매매 보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가와 조건 등을 따져 청약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방은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노릴 만한 공공분양.임대아파트가 많은 게 특징. 하지만 택지지구라 해도 외진 곳이 많아 입주 후 생활여건이 괜찮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게다가 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입주 후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적어 분양가와 주변 시세 등을 비교해 보고 청약하는 게 좋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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