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해임안 초강수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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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 정권과 대통령의 아집에 사로잡힌 정책으론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없다.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http://leehc.com)총재는 일요일인 17일 총재단.상임고문.지도위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렇게 말했다. "북한 선박의 영해 침범은 국가 생존의 문제" 란 인식을 가진 李총재는 회의를 통해 ▶이면합의설에 대한 국정조사▶임동원.김동신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이란 두 강수(强手)를 뽑아들었다.

그러면서 "무력을 쓰면 세계 여론과 남북관계가 어찌 되겠나. 총격하는 게 좋으냐" 고 한 金대통령의 15일 발언을 문제삼았다.

李총재는 "강력한 대처 요구를 반북적 태도로 인식하는 것은 큰 문제" 라고 지적했다.

▶김기배 사무총장=국가.국민안위를 지킨다고 취임선서한 대통령이 북에 갔다가 총격을 받은 우리 어선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다.

▶강창성 고문=북한은 제주해협을 통과했고, NLL 축소방침을 끌어냈으며 군의 작전능력.전투력과 사기를 확인하는 목적을 이뤘다. 서해교전 때와 달리 현지 사령관이 외부전화를 받아 정치에 휘둘렸다.

권철현 대변인은 별도로 "金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애걸복걸했다" 며 '답방 8걸(乞)' 자료를 냈다. "답방 스케줄 밝혀라" (5월 24일)→ "전권을 쥔 金위원장을 만나야" (14일)→ "4천억원 합법적으로 줄 수 있다" → "구걸 아닌 약속 지키라는 것" (이상 15일)→ "답방 믿고 있다" (16일).

이런 공세에 대해 당 관계자는 "YS.JP와 교감이 가능한 부분" 이라고, 한 측근은 "가장 안전하게 보수 색채를 드러내는 길" 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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