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폭력시위에 개최지 일시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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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런던=연합]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연일 과격단체들의 폭력시위로 얼룩지자 유럽의 지도자들이 '극약처방' 을 들고 나왔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제노아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 8개국(G8)경제 정상회담에 앞서 시위대 입국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7월 18일부터 나흘간 개최장소로 통하는 항공로와 육로, 열차로를 일시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옵서버지(紙)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반 자본주의자들의 공세로 유럽 지도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자 혹독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같은 봉쇄작전과 함께 시위 참가를 막기 위해 전례없는 보안검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뱃길과 성곽 등을 통해 잠입하는 시위대까지 모조리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EU 공식 정상회담 역시 비슷한 수준의 보안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옵서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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