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미국서 귀국 야당선 거취 예의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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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지난 13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17일 상도동측은 "현철씨는 미국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돌아왔으며, 앞으로 외유계획은 없다" 고 밝혔다.

현철씨는 지난해 4.13총선 직후 출국,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14개월 동안 머물렀다.

상도동 관계자는 "(현철씨는)귀국 직후 상도동을 방문, YS에게 문안인사를 드렸다" 며 "YS는 '조용히 지내면서 앞으로 할 일을 찾아보라' 는 뜻을 전했고, 현철씨는 '앞으로 일체의 대외활동은 하지 않겠다' 고 말한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현철씨의 침묵이 한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지난해 4.13 총선에서 출마를 모색했으나 사면.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고, 아직도 '정치적 포부' 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현철씨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출신 한 의원은 "현철씨 문제는 YS와 李총재 사이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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