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충치예방 수돗물 불소화 신장병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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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가 충치예방을 위해 수돗물 불소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 사업에는 불화나트륨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의료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인구가 밀집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상수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중금속.농약.오물 등으로 오염돼 있다. 따라서 물에 있을지도 모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을 없애기 위해 수돗물에 염소.석회 등을 섞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염소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여러 조사기관에 의하면 불화나트륨은 독성물질로 몸안에 쌓이면 신장 및 방광질환과 관절염, 뼈의 이상 증식, 갑상선 기능의 저하, 소화기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 보건후생부 산하 독극물 연구기관은 10년간의 연구.조사 끝에 불소가 골수암의 발생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진정으로 국민의 치아건강이 걱정된다면 정부는 좀더 위생 계몽에 힘쓸 일이다. 보건당국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

박동수.한의사.부산 진구 연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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