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오름세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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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값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하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계절적인 비수기여서 매매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집주인이 값을 높게 불러도 실수요가 적어 거래과정에서 조정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http://www.r114.co.kr)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서울이 0.36%, 신도시 0.11%, 수도권이 0.24% 올랐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의 경우 3주전 대비 2주전 매매값 상승률이 0.41%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엔 약간 주춤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값이 하락세였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구별로는 5차 동시분양 때 7백대 1이 넘는 경쟁률을 올렸던 송파구가 0.66% 뛰어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잠실 등 재건축 대상 이외에 30평형대 강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송파구 가락동 원호 주공 13평형은 1천만원 올랐다. 풍납동 미성 27평형 역시 1천만원 올라 1억4천5백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재건축 가능성이 큰 강동.강남.서초구와 20~30평형대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양천구 등지에서도 0.4% 이상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대상이 많은 20평형대 이하 소형 평형은 2주 전 1.36% 오른 데 이어 지난주에 다시 0.98%가 올라 가파른 상승세다.

신도시는 거래.값 모두 주춤하다. 분당.평촌.산본이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일산만 0.01% 내렸다. 수도권에선 군포.성남.광명.과천 등 재건축 분위기가 무르익는 지역이 두달째 상승세인 반면, 나머지 지역은 잠잠하다. 특별한 호재가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에서 빠진 게 이유다.

지난 주 전세시장은 서울 0.38%, 신도시 0.32%, 수도권 0.24%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2주 전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신도시는 약간 떨어졌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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