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셀피아·옥션 등 공동대표제 잇따라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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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덩치 작은 닷컴에 두 명의 사장은 너무 많은 걸까.

최근 공동대표제를 도입했던 닷컴 기업들 중 공동대표 한명이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이쎄일과 셀피아의 전격 합병으로 탄생한 이셀피아 공동대표였던 정재윤 전 사장은 최근 생활정보지 벼룩시장을 발행하는 ㈜미디어윌의 인터넷사업본부장으로 옮겼다. 그동안 정 전사장은 서비스 개발분야, 윤용 사장은 신규 사업 및 영업 부문을 맡아왔다.

인터넷 비즈니스 컨설팅전문업체인 이코퍼레이션㈜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충노 전 사장도 인수.합병(M&A) 관련 업체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사장은 "이코퍼레이션에서 단순한 컨설팅 서비스뿐만 아니라 M&A와 연계된 자문을 해 왔지만 조직의 성격이 틀려 업무의 집중화가 어려웠다" 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1998년 4월 옥션을 창업했던 오 혁 전 사장도 이금룡 사장에게 모든 권한을 넘겨 주고 지난 2월 회사를 떠나 브라잉파이브라는 인터넷 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5월엔 인티즌 창업멤버인 전 박태웅 사장이 공동대표로 영입한 공병호 사장과의 갈등 끝에 인티즌을 떠났다. 박태웅 사장은 최근 자무스라는 보안솔루션 전문업체를 설립, 다시 경영 일선에 뛰어 들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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