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참사 생존 78억 받은 여성 美서 의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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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에서 살아난 뒤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6백만달러(약 78억원)를 받아낸 한국 여성이 의문의 변시체로 발견됐다.

소송 대리인이었던 존 김(한국명 김준민)변호사는 괌 사고 당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손선녀(27·여)씨가 지난 10일 미국 테네시주 낙스빌의 자택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4일 전했다.

孫씨는 지난해 3월 미국 정부에서 합의금을 받은 뒤 20여년 만에 만난 생모와 테네시주에서 거주하다 같은해 6월 미국인(34)과 결혼했었다. 그러나 평소 부부싸움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찰은 일단 사인을 심장마비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孫씨가 ▶화상 때문에 수영장을 기피했고▶머리에 타박상이 있으며▶숨지기 전 남편을 마약 거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점 등을 들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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