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보도 감상·낭만주의 극복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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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북한 보도에서는 기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상주의와 낭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

김동익(金東益.사진) 전 성균관대 석좌교수는 대한언론인회(회장 申禹植)가 '북한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를 주제로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金 전 교수는 북한 보도에는 기자의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의 기사와 TV 화면을 우리 언론이 여과없이 인용보도해 잘못된 '북한지도' 를 그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보도의 생명은 정확성.전문성이며 추측보도나 속보경쟁을 해선 안된다" 며 "보도의 신뢰성을 위해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대북(對北) 경제지원에 대해 근거없이 '너무 퍼준다' 거나 '더 도와줘야 한다' 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선 다양한 의견이 표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부 언론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비판과 상호 반목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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