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참사 "범인은 왕세자"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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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카트만두 dpa=연합] 네팔 왕실의 참극을 조사해온 진상조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범인은 당초 알려진 대로 디펜드라 왕세자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사위는 생존자를 비록한 1백50명 이상의 증언을 수집한 결과 참극 당일 디펜드라가 두잔의 위스키를 마시고 마약이 든 담배를 피운 상태에서 권총으로 80발의 총탄을 쏴 부모인 국왕 부부와 일곱명의 왕족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회는 디펜드라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디펜드라가 총격을 벌이기 직전 자신의 방에서 애인인 데비아니 라나에게 휴대전화로 약 32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디펜드라는 이날 통화에서 "잘 자라. 나도 지금 잠자리에 든다. 내일 얘기하자" 고 말했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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