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기술 ① 산은 아직도 겨울 … 믿음직한 재킷 챙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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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지리산은 겨울과 봄이 공존한다. 새벽에는 기온이 영하였다가 한낮에 온화한 영상 기온으로 변하는 것이 봄 산의 특성이다.

특히 지리산은 국내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산 초입과 정상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날씨도 예측하기 힘들다. 여기에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2~3도 더 떨어진다. 따스한 봄날 저체온증 사고가 일어나곤 하는 이유다.

큰 기온 차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방한 의류와 방한 용품을 갖추는 것이다. 특히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게 재킷이다. 재킷은 비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방풍·방한·방수 능력이 우수한 기능성 재킷(사진)을 골라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재킷 중에서 투습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고기능 제품은 5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재킷을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 재킷은 우선 바람을 막아줘야 한다. 후드가 달린 제품은 귀를 보호하고, 재킷 하단에 스트링을 갖춘 건 바람이 밑에서 들어오는 걸 차단한다. 장시간 산행을 고려하면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제품을 권한다. 산행에 꼭 필요한 디테일만 적용해 최대한 무게를 줄인 제품을 고를 줄 알아야 한다. 겨드랑이의 땀을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벤틀레이션(통풍구)까지 갖춘 제품이면 훌륭하다.

재킷 말고도 여벌 옷은 꼭 준비해야 한다. 여벌 옷으로는 가볍고 빨리 마르는 플리스 재킷이 좋다. 긴 팔 재킷이 짐이 된다면, 가벼운 베스트도 유용하다. 장갑·모자·마스크는 늘 잊지 말아야 하는 산행 필수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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