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밀리오레 설계변경 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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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광주시 충장로 4가에 건축 중인 밀리오레 광주쇼핑몰이 당초 설계에 없던 복합영화관을 분양,교통영향평가 심의을 받을 때 교통유발요인을 숨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광주시의회 박선정 의원은 1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밀리오레가 지난해 5월 11층의 용도를 문화집회시설로 정해 심의를 통과한 뒤 스크린 5개의 복합영화관으로 분양 중이다”고 주장했다.

당시 교통평가서에는 광주 문예회관이나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를 적용,내년 하루 이용 인구를 3백59명(휴일 4백15명)으로 예측,주차수요 대수를 시간당 12대로 추정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계수로라면 5개 영화관이 하루 총 30회 상영한다고 볼 때 1회당 12∼14명이 관람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밀리오레측이 교통유발 요인을 은폐했다”며 “관련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필요하면 공사중지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리오레측은 “판매시설 활성화를 위해 당초 계획한 공연장보다 영화관이 나을 것 같아 설계변경을 했다”며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실시,보완대책을 마련해 재심의를 받겠다”고 말했다.

밀리오레 광주쇼핑몰은 대지 1천1백평 ·지하 3층 ·지상 11층 ·연건축면적 1만평 규모로,현재 공정률 53%로 오는 10월 완공된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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