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가계대출 연체율 다시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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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의 연체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10월 말 현재 3.19%로 잠정 집계돼 지난 9월 말의 2.46%보다 0.73%포인트 올라갔다.

지난 9월 말 1.88%였던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달 말에는 2.31%로 0.4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10월 말 현재 전체 연체율은 한달 새 0.36%포인트 상승한 2.65%에 달했다.

조흥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3.70%에서 지난달 말에는 3.82%로 잠정 집계돼 0.12%포인트 높아졌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1.77%에서 1.89%로 역시 0.12%포인트 올라갔다.

이 밖에 국민 등 다른 은행들은 아직 지난달 말 연체율을 집계 중이지만 지난 9월 말에 비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등의 연체율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관리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경기회복을 통한 소득과 소비 증대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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