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골프장 출입 공무원 상당수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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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정 당국은 현충일인 6일 공직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전국의 골프장을 출입한 공무원에 대해 대대적인 감찰을 해 업무와 연관된 업자와 함께 골프를 하는 등 문제가 있는 공무원을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사정 당국은 1~3급 등 고위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적발 공무원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습 출입자와 접대성 골프를 한 혐의가 있는 사람은 해당 부처에 통보해 징계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이번 감찰은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데다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 때문에 농촌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공무원이 골프장에 출입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명단을 확보, 동명이인인지를 확인한 뒤 본인에게 골프장에 가게 된 경위와 자비 부담 여부를 조사 중" 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무원이 잦은 골프장 출입을 자제하지 않아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며 "평일 골프장 출입과 접대성 골프는 앞으로도 계속 추적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국가정보원.검찰.경찰 인력 등을 동원해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량의 소유주를 확인하거나 출입자 명단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감찰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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