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불교 도래지 개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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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백제불교 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전남 영광군은 7일 법성면 진내리 법성포구의 좌우두에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 기공식을 갖는다.공공 예산과 민간 성금을 합쳐 1백51억원을 투입,2003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은 4만5천여㎡에 높이 18m의 마라난타 존자(尊者 ·학문과 덕행이 뛰어난 부처의 제자를 높이어 이르는 말) 상(像)을 화강암으로 세우고,연건축면적 2백45㎡의 부용루(芙蓉樓)를 짓는다.또 유물전시관(3백61㎡) ·팔각정(17㎡) ·관리사무소 겸 기념품판매소를 건립하고,기념 광장을 조성한다.

영광군 관광계 장민호(39)씨는 “마라난타 존자 상 건립비는 불교계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35억원을 모금해 충당한다”고 말했다.

영광군 법성면은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중국 동진에서 승려 마라난타가 바다를 건너 백제에 불법을 전하러 올 때 첫 발을 내디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는 “지자체가 공공 예산을 들여 특정 종교 사업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대하고 특히 마라난타 상 건립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영광=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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