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료 먹인 토종닭 육질 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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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토종닭에게 은행 사료를 먹인 결과 일반 사료를 먹였을 때보다 성장 속도와 육질이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보령시농업기술센터는 6일 “청정지역인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명대계곡에 마련된 임간(林間)사육장에서 토종닭을 은행 분말사료로 키운 결과 몸무게 1.5㎏짜리 육계를 얻는 데 걸린 기간이 65일로 일반 사료를 먹였을 때(1백일)보다 닭의 성장 속도가 35% 빨랐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측은 또 은행 토종닭은 가슴살이 쫄깃쫄깃해 상품성도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센터측이 개발한 특수 사료는 일반사료와 은행가루를 8.8대 1의 비율로 섞어 만든 것.

센터측은 은행으로 기른 닭의 이름을 `명대 산촌닭'으로 정하고 최근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했다.

센터 관계자는 “은행의 주산지인 청라면 일대에서는 매년 80t가량의 은행이 생산되고 있으나 그동안 마땅한 소비처를 찾지 못해 고심해 왔다”며 “은행을 먹인 닭은 질병과 추위에도 강하다는 특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령=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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