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년만의 왕가뭄"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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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지역에도 지난 3월 이후 기록적인 가뭄현상이 계속돼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영호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 부소장은 5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현재까지 대부분 지방에서 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이것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사적으로 있어보지 못한 현상으로 1천년에 한 번이나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왕가뭄" 이라고 말했다.

관영 중앙통신도 4일 "나라의 전반적 지역에서 강수량이 평균 18.3㎜로, 지난해의 17%에 불과하다" 면서 "올해 평양지방에 내린 비는 1㎜ 정도가 5회, 5㎜ 정도가 2회였다" 고 보도했다.

통신은 "6월 1일 현재 농업성에 초보적으로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심한 가뭄 피해면적이 수십만정보나 된다" 며 "감자.밀.보리.강냉이는 80~90%가 말라 죽었다" 고 전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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