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 10~20곳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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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학생 선발과 등록금 책정 및 교과 과정이 자유로운 자립형 사립고교 시범학교가 오는 11월까지 전국 시.도별로 1~2개씩 총 10~20개 선정돼 2003년부터 운영된다.

자립형 사립고의 등록금은 일반 고교(연 1백20여만원)의 세 배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6일 중앙일보와의 대담에서 "건학 이념이 분명하고, 재정자립도가 높으며,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이 있는 고교 중에서 시.도교육감이 추천하면 교육부가 자립형 사립고 심사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시범학교를 선정하겠다" 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6월 중 심사위원회 구성▶10~11월 선정.심사 작업▶내년 1월 시범학교 입학방법 공고▶2003년 3월 개교를 추진하기로 했다.

韓부총리는 학생선발 방식에 대해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지필고사는 허용하지 않겠다" 며 "학생들의 소질.적성 등을 살리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케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韓부총리는 이에 대해 "자립형 사립고가 일류대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위주 교육기관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시범운영 기간 중 이를 어길 경우 시범학교에서 해제하겠다" 고 덧붙였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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