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 강릉병원 무료진료 대폭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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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아산재단 강릉병원(병원장 睦楨銀)이 소외받는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무료진료’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 병원은 지난달 30일 3억여원을 들여 순회진료용 버스를 구입한데 이어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무료 진료팀을 발족했다.

이 버스에는 진료중 X-ray촬영 결과는 물론,초음파·혈액검사 등의 결과까지 알 수있는 첨단 의료 장비가 갖춰져 있다.

또 약을 처방해 지급할 수있는 자동 약포장기가 설치돼 있다.

강릉병원은 5일 처음으로 순회진료용 버스와 무료 진료팀을 활용해 강릉시 중앙동 남대천 부근 야외 노인정에서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온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활동을 벌였다.

이날 관절염 무료 진료를 받은 金모(74 ·강릉시 성내동)씨는 “경제 사정이 어렵고 몸도 불편해 병원 가기가 어려웠는데 이곳까지 찾아와 무료 진료를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영동지역 최대 규모의 병원으로 1996년 문을 연 강릉병원은 그동안 매주 1회 정도 불우 시설 등을 순회하며 무료 진료 활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앞으로 강원도와 울진 등 경북 북주 지역을 대상으로 매주 3회 이상 무료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순회 진료용 버스와 무료 진료팀을 갖춤으로써 질적 ·양적으로 보다 향상된 무료 진료 활동을 벌일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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