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폐사율 높아 분쟁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애완견의 폐사율이 높아 판매상과 소비자 사이에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5일 광주YWCA 등에 따르면 올들어 시내 소비자상담실마다 죽은 애완견의 보상과 관련한 상담이 30∼50여건에 이른다.

소비자들이 작고 귀여운 강아지만 선호하는 바람에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질병 등으로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애완견 판매센터에서 매매되는 애완견은 대부분 생후 2개월 미만의 강아지들이다.

한달 평균 15마리 정도 애완견을 파는 한 애완견센터의 金모씨는 "사람들이 건강상태보다 작고 예쁜 것만을 찾고 있다"며 "거래되는 애완견 중 80% 이상이 생후 50∼60일 짜리들이다"고 말했다.

이들 미숙견들은 질병에 약해 상당수가 매매 이후 2개월 이내에 죽는다.그러나 애완견을 구입한 뒤 7일이 지나 죽으면 보상을 받을 수 없어 판매사오가 소비자간에 마찰이 끊이지 않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완견 구입 직후 반드시 진단을 받고,약관을 꼼꼼히 읽어 본 뒤 질병이 생기면 곧바로 이의제기 등을 해야 한다고 권한다.

광주 N동물병원 수의사 손모씨는 "미숙견은 구입 이후 2개월 안에 죽는 경우가 20∼30%나 된다"며 "거래때 진단서를 첨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