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투자 지난해 보다 26%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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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산업자원부는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신고 기준)이 5억9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6.6%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외국인 투자는 SK텔레콤의 지분 매각(29억6천만달러)이 신고된 1월에만 지난해보다 늘었을 뿐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래도 5월 실적은 4월(3억7천1백만달러.감소율 62.9%)보다 많았다.

산자부는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 건수로는 사상 최다(4백50건)를 기록했는데 1억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가 한건도 없어 금액으론 지난해 5월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1~5월 중 외국인 투자는 54억7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SK텔레콤 지분 매각 성사가 아직 불투명해 이를 제외할 경우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적다. 산자부 배성기 국제협력심의관은 "경기가 침체된 미국과 일본의 투자 부진으로 외국인 투자는 상당 기간 감소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올 1~5월 미국의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일본의 투자는 45.8% 줄었다.

한편 올해 외국인 투자의 87%가 서비스 업종에 집중돼 제조업 분야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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