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하구에 또 적조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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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포항 형산강 하구에서 올들어 두번째 적조가 발생,민물고기의 집단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올들어 첫 적조가 발생해 1개월동안 소멸되지 않고 장기간 계속됐던 남구 상대동 섬안큰다리∼형산강하구로 이어지는 길이 1㎞,노폭 2백여m의 형산강 하구에서 지난 4일 또다시 적조가 발생했다.

적조가 발생한 형산강 하구는 강물이 온통 검붉은 색깔로 변해 20∼30㎝ 밑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현상을 보였다.

이 적조는 무독성인 헤테르시그마 등 2개 종류의 적조로 1㎖당 적조생물의 개체수가 5만∼10만마리에 달하는 등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독성 적조라 해도 개체수가 10만마리 이상을 넘을 경우 민물고기의 질식사 등 집단폐사가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의 기온이 4∼5일째 30도를 웃돌고 또 갈수기를 맞아 수온마저 급상승하면서 강하구 밑바닥에 쌓여 있던 각종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져 적조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적조 장기화에 대비하고 민물고기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주변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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