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허리 걱정할 정도 아니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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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박찬호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자신의 힘으로 승부를 일찍 결정지을 수 있었던 순간이라 잔뜩 긴장했고 볼카운트 2 - 2에서 몸쪽 바짝 붙는 공을 부자연스럽게 휘둘러 병살타를 때렸다.

곧바로 이어진 2회말 박선수는 선두타자 벨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크 그레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 - 2에서 4구째 직구를 던지고 난 뒤 '움찔' 하며 허리를 추슬렀다.

5월 5일 시카고 컵스전과 5월 21일 뉴욕 메츠전에서 다쳤던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타석의 부자연스러운 동작에 이어 투구 때 순간적으로 힘을 가하다 근육에 무리가 생기면서 통증이 생긴 듯했다.

한의사 이동화씨는 박선수의 증세를 허리에 충격이 저장돼 있다가 무리하면 통증이 오고 풀어주면 사라지는 '관절증후군' 으로 진단했다. 관절증후군은 몸의 이상 신호일 뿐 병은 아니라고 한다.

박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지난번 메츠나 컵스전보다는 통증이 덜하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해바라기씨 통에 쪼그리고 앉은 것은 그 자세가 편해서였다"고 말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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