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협상 초점은 중거리 미사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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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랄프 코사(사진)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퍼시픽포럼 이사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시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문제에 대해 협상의지를 보이지 않자 미사일회담을 중지시키고 방북계획도 철회했다" 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한국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면 우선 미사일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부시 행정부도 당연히 중거리 미사일문제에 대해 우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CSIS 퍼시픽포럼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직전까지 소장으로 있던 미국내 한반도 문제연구에 정통한 싱크탱크다. 그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에 대해 협상의지를 보였지만, 중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의지가 없었다. 중거리미사일은 일본이나 일본 내 미군기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문제다. "

- 북한의 과거 핵에 대한 조기 핵사찰 전망은.

"IAEA가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으로 본다. "

- 북한은 제네바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나.

"최소한 지금까지 북한은 미국 이상으로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 북한은 핵을 동결했으며, 사용후 연료봉도 봉인해 놓고 있다. 미국은 당초 약속했던 경제제재를 완전히 해제하지 않고 있다. "

호놀룰루=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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