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정보마을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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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도상의 모양이 ‘호랑이 꼬리’와 닮은 데서 이름 붙여진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2리 ‘호미곶’(虎尾串)이 ‘정보마을’로 탈바꿈한다.

정부가 이곳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PC도 무료로 지급해 정보의 요람으로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이달중 정부지원금 10억원을 들여 대보2리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PC 1백대를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인터넷에 능한 사람들로 ‘정보화마을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인터넷 교육을 맡고,마을 홈페이지와 전자상거래시스템도 만든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자상거래시스템.

이 마을의 주산물인 과메기와 오징어의 생산량·가격동향을 알려주고 판매도 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홈페이지 구축작업이 끝나는 8월께면 관광객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득도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보2리는 1백58가구에 4백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등대박물관,해맞이광장,해상 조형물인 ‘상생의 손’,풍력발전기 등을 갖춰 국민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곳 외에도 경북지역엔 안동시 풍천면 하회 ·기산 ·신성리의 하회마을과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에도 10억원씩을 들여 정보화 작업이 진행된다.

하회마을은 관광산업과 특산물인 수박 ·마 등을,도흥리는 참외 등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터넷 새마을운동의 하나인 ‘정보마을’ 육성작업이 농 ·어촌의 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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