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지구촌 특급스타들 자존심 다툼 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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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최고의 자리는 하나뿐.

미니 월드컵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이상 프랑스), 호나우두.히바우두(이상 브라질),에르난데스.블랑코(이상 멕시코) 등 귀에 익은 월드 스타들이 불참했지만 이들만 스타가 아니다.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스타들이 줄을 서있다.

공격진에서는 파트리크 음보마.사무엘 에투(이상 카메룬), 니콜라 아넬카.실뱅 윌토르(이상 프랑스), 안데르손(브라질), 황선홍.설기현(이상 한국) 등이 저마다 득점왕을 노리며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평소에 잘 볼 수 없었던 음보마나 아넬카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성격상 최고스타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위치다.

고종수(한국), 나카타 히데토시(일본), 파트리크 비에이라.유리 조르카에프(이상 프랑스), 밤페타(브라질) 등은 중원의 지휘자들로 화려함에서는 오히려 스트라이커를 능가한다.

'제2의 지단' 을 꿈꾸는 이들은 팀의 성적을 좌우할 만큼 비중이 크다. 송곳같은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 그리고 화려한 개인기는 골잡이들을 무색케 할 만큼 관중들을 흥분시킨다. 고종수의 왼발 묘기를 보는 것 못지않게 나카타와 비에이라의 플레이도 관심거리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에 비해 수비수들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들다.

그러나 홍명보(한국), 마르셀 드사이.빅상트 리자라쥐(이상 프랑스).클라우디오 수아레스(멕시코), 제 마리아(브라질), 리고베르 송(카메룬) 정도라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는 공격은 있을 수 없다. 이들이 수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튼튼한 수비' 라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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