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군함 홍콩 입항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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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베이징=연합]중국 정부가 미 해군 함정 '인천' 호의 홍콩 입항 신청을 거부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입항 거부 조치는 1999년 5월 미군이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오폭한 이후 처음이며, 최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미.중 정찰기 충돌 사건 등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외국 항공기.선박의 입항 신청에 대해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허가한다" 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의 여파가 가라앉은 99년 9월 이후 미 군함의 홍콩 입항이 거부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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