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린과 슈밋의 노선 투쟁 이제 1막 끝났을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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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오른쪽), 래리 페이지(가운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밋(왼쪽)은 때로 갈등하고 때로는 협력하면서 인터넷 거함 구글호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2008년 7월 10일 합동 기자회견할 때 모습이다. [블룸버그 뉴스]

‘어색한 동거’. 구글의 중국 진출 얘기다. 미국 정보기술(IT) 마케팅 전문가인 레지스 매키너가 만들어 낸 표현이다. 어울리기 힘든 중국의 검열과 구글의 자유가 한 지붕 아래 머물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 어색한 동거가 지난주 끝났다.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동거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구글 철수가 완전한 결별은 아니다. 중국 본토 검색엔진 사이트를 폐쇄하면서 홍콩 쪽과 통합했다. 직원 100여 명 규모인 연구소도 그대로 중국 본토에 남겨 뒀다. 인터넷 사용자 수가 미국보다 많은 중국 시장<그래프>에 대한 구글의 미련이 엿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구글의 결정을 절충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이 인터넷 자유와 중국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윤 사이에서 적절히 타협했다는 것이다.

구글의 철수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통제하는 베이징(北京) 언론들이 구글을 비판하는 사설을 쏟아 냈다. 중국 포털들이 홈페이지에 걸려 있던 구글 검색단추를 경쟁적으로 제거했다. 미국 쪽에서도 강도 높은 반응이 나왔다. 미국의 일부 의원이 중국의 검열과 검색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도메인 등록업체 가운데 하나인 고대디(Go Daddy)닷컴도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어색한 동거’. 구글의 중국 진출 얘기다. 미국 정보기술(IT) 마케팅 전문가인 레지스 매키너가 만들어 낸 표현이다. 어울리기 힘든 중국의 검열과 구글의 자유가 한 지붕 아래 머물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 어색한 동거가 지난주 끝났다.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동거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구글 철수가 완전한 결별은 아니다. 중국 본토 검색엔진 사이트를 폐쇄하면서 홍콩 쪽과 통합했다. 직원 100여 명 규모인 연구소도 그대로 중국 본토에 남겨 뒀다. 인터넷 사용자 수가 미국보다 많은 중국 시장<그래프>에 대한 구글의 미련이 엿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구글의 결정을 절충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이 인터넷 자유와 중국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윤 사이에서 적절히 타협했다는 것이다.

구글의 철수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통제하는 베이징(北京) 언론들이 구글을 비판하는 사설을 쏟아 냈다. 중국 포털들이 홈페이지에 걸려 있던 구글 검색단추를 경쟁적으로 제거했다. 미국 쪽에서도 강도 높은 반응이 나왔다. 미국의 일부 의원이 중국의 검열과 검색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도메인 등록업체 가운데 하나인 고대디(Go Daddy)닷컴도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강남규(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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