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탤런트 안재욱 · 고두심씨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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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은 29일 '2001년 흡연 탤런트' 1~4위로 안재욱(왼쪽).이덕화.김병세.고두심(오른쪽)씨를 선정했다.

이는 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6개월간 3개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된 20개 드라마의 흡연장면을 모니터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安씨는 MBC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 에서 56번이나 담배를 피웠고, 李씨는 KBS 드라마 '약속' 에서 55번 피웠다. SBS '용서' 에 출연한 金씨는 열여덟 차례, 高씨는 '엄마야 누나야' 에서 열네 차례 흡연하며 본의 아니게 '골초' 노릇을 했다.

이향기 소비자연맹 실험실장은 "드라마 제작진이 불안.초조한 심리상태를 나타내거나 안도와 휴식을 취할 때면 으레 담배를 피우게 하고 있어 문제" 라며 "특히 여성 흡연을 전문직의 상징이나 남성과 동등한 것으로 표현하는 데 활용해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 고 지적했다.

소비자연맹은 1990년부터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에 즈음해 금연운동의 일환으로 흡연 탤런트들을 뽑아왔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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