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과거핵 관련시설 사찰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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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과거핵 규명을 위해 영변의 5㎿ 원자로를 비롯, 재처리 폐기물 저장소로 의심받는 위장공원 시설과 일명 5백호 건물 등에 대한 사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지난 22일부터 4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북한과 16차 실무협상을 하고 이같은 사찰을 실천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IAEA와 북한 간의 14차 실무협의회까진 과거핵과 관련된 정보를 보관하는 데 중점이 두어졌다가 지난해 11월의 15차 협의회부터 과거핵 규명을 위한 실제적 논의에 들어갔다" 고 말했다.

그는 "IAEA의 이같은 요구는 북한이 1992년 5월 4일 제출한 핵물질에 관한 최초 보고서(initial declaration)의 '정확성 및 완전성' 을 검증하기 위한 것" 이라면서 "IAEA는 과거핵 파악을 위한 실질적 사찰이 가능케 되는 조치를 요구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AEA의 사찰 요구는 강도가 높을 것" 이라면서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거리" 라고 덧붙였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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