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 밀양댐물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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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어 온 경남 창녕군 창녕읍에 23일 오전부터 24시간 수돗물 공급이 시작됐다.

창녕군은 한국수자원공사 밀양댐관리사무소가 22일 오전부터 수돗물을 보내 옴에 따라 송·배수관 청소를 마치고 하루 1만5천t의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다.

창녕읍에 상수도가 하루 종일 공급되기는 창녕읍 생긴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수돗물을 공급받는 주민은 창녕읍(4천9백 가구 1만4천 여명)과 부곡·영산지역 등 모두 7천4백 가구 2만8천 여명이다.

1991년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말 준공된 밀양댐은 최근 1천만t의 물을 가둬놓고 수돗물을 공급하려했으나 상류지역 오폐수처리시설 미비로 준공검사가 연기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경남도 등이 준공 전 시설사용을 승인,준공 전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창녕읍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 칠서정수장을 두고도 가압장 설치비용 부족 등으로 수돗물 공급을 받지못해 고암면 상월저수지 등에서 하루 30분∼1시간30분 정도의 제한급수를 받아 왔다.

창녕읍 낙연리 박조자(60 ·여)씨는 "그동안 수돗물이 30분 나왔다가 1시간 나왔다가 들쭉날쭉 해 불편이 엄청나고 수압마저 약해 물이 나오는 동안 외출도 못했다"며 "물이 콸콸 쏟아지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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