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삼성생명 대구지점 예영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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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연봉이 10억원이 넘는 보험설계사가 탄생했다. 하루평균 3백만원 꼴로 수입을 올린 진기록의 주인공은 삼성생명 대구지점 예영숙(43.여)씨.

芮씨는 지난 한 해 동안 4백90건의 새 계약을 하고 고객에게서 1백57억원을 보험료로 거둬들여 웬만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능가하는 소득을 올리게 됐다.

9백명이 넘는 고객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芮씨는 "고객의 성향에 맞춰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날마다 2개 이상의 신문을 정독해 연예계.프로야구에서 정치.경제 소식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그는 8년 전 남편이 가입한 보험의 내역을 알아보려고 영업소에 들렀다가 전문 설계사로 나섰다.

芮씨는 "고객에게 가장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려면 전문지식이 더 필요하다" 며 계명대 경제학과에 진학해 만학의 길을 걷고 있다.

입사하기 전 언론사의 문학상 공모전에서 시 부문에 당선되는 등 시작(詩作)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회사의 보험여왕으로 뽑힌 芮씨는 "남들보다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도 마음 편하게 일하도록 격려해준 남편과 두 아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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