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서초·강남등 시세 체납액 평균치와 차이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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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주요 일간지 및 TV뉴스에 '강남구.서초구 등 부자 동네가 세금 더 안낸다' 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기사는 서울시 25개 구의 시세(市稅)체납액 규모를 비교해 마치 그 지역의 전체 주민들이 세금도 내지 않는 얌체족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산업구조 및 납세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체납액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모든 주민들이 세금을 잘 안내는 듯한 인상을 주는 보도방식은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구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서초구 구민의 95.3%가 시세를 납부했다. 이는 서울시에서 여덟번째로, 다른 구청의 평균치(95.4%)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결국 5%도 안되는 체납자가 있다고 95%가 넘는 서초구민에게 '배짱 체납자' 나 '얌체족' 이라는 불명예를 안긴 꼴이다. 자료를 제공한 서울시나 이를 거르지 않고 보도한 언론매체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는 시민들이 누명을 쓴 것이다.

서울시나 언론매체는 '부자구, 세금 더 안낸다' 는 식의 보도가 사실을 오도해 불신을 조장한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미경.서울 서초구 양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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