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안장관 문건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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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저 개인은 물론이고 가문의 영광인 중책을 맡겨 주시고, 여러가지로 경력이 부족한 저를 파격적으로 발탁해 주신 대통령님의 태산같은 성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꿈만 같고 실감이 아직 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의 통치철학에 따라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또한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위대한 대통령님과 성공한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상을 확립하고, 인권옹호에 역점을 두어 인권대통령님으로서의 대통령님의 이미지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정의와 국익을 상위 개념으로 한 법질서 회복과 오랜 인권활동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과 재소자들을 위한 법률서비스를 과감히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공직을 제 인생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대통령님을 위하여 이 한 목숨을 다 바쳐 충성을 다하여 열심히 소임을 다함으로써 반드시 대통령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법무부 장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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