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꽁초 함부로 버리곤 단속 경찰에 큰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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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홍제역 입구에서 담배꽁초를 땅바닥에 던지고 가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을 불러세웠다.

단속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 학생은 담배꽁초를 버린 것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불쾌한 듯 눈을 부릅뜨고 화를 내면서 "시간이 없는데, 이것이 큰 죄냐. 마음대로 하라" 고 대들었다. 간혹 당하는 일이기는 했지만 순간 너무 황당해 단속을 하는 내가 오히려 무안할 정도였다. 적법 조치를 했지만 지성인이라고 일컬어지는 대학생의 행동으로는 볼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엔 솔직하게 시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선진사회의 시민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식과 수준이 높아져 역과 터미널.공원 등 공공시설이 예전보다는 많이 깨끗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쓰레기.담배꽁초 등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쾌적한 주변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좀더 성숙한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

손호문.홍제파출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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