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싱가포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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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일본과 싱가포르가 농수산물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을 체결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두 나라가 오는 7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정부간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내년 4월부터 이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내년 초 관세철폐에 관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협정에는 서비스.투자 분야에서 상대국 기업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두 나라는 또 서로간에 특허제도를 개방하고, 무역대금 결제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관련시스템을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자유무역협정을 맺기는 싱가포르가 처음이며 한국 및 멕시코와도 유사한 협정체결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화학제품과 석유제품이며 지난해 수입금액은 6천9백만엔이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참치.유가공품 등 농수산물을 제외한 싱가포르 제품의 무관세 비율은 현재의 85%에서 90~95%로 높아지며, 싱가포르로 수출되는 일본 상품의 무관세 비율도 99%에서 1백%가 된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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