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 외인 수혈하자" 각구단들 팔 걷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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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올시즌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가 3명까지 늘어나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커지면서 팀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시즌 직전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가 14명이나 돼 여느 해보다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는 예측대로 개인 타이틀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잔여 연봉 지급 확정시한인 5월 말이 다가오자 각 구단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 제대로 뽑았다

수입 용병 농사에서 가장 큰 수확을 올린 팀은 SK다. 지난해 큰 활약을 보인 유격수 브리또 외에 에레라.에르난데스도 톡톡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SK 돌풍의 주역이다. 최다 이닝(64)을 던지며 탈삼진 1위(54개), 방어율 4위(2.95)로 에이스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현대도 테일러 덕분에 '투수 왕국' 의 위신을 세우고 있다. 테일러는 지난 21일 현재 6승1패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며 흔들리던 현대 선발 투수진을 곧추세웠다.

그밖에 가까스로 호세를 재영입한 롯데도 나름대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 바꿔 또 바꿔

지난해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고라는 프랑코를 쫓아내면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물갈이한 삼성은 이달 초 투수 토레스를 또다시 퇴출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갈베스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구원 선두(15세이브포인트) 리베라와 함께 삼성은 최고의 용병 군단을 갖추게 된다.

해태는 마땅한 외국인 투수가 없어 고심 중이다. 김성한 감독과의 불화로 루이스가 한국을 떠나자 해태는 허겁지겁 도미니카 출신의 좌완 레스를 영입했으나 기량은 기대 이하로 드러나 다시 한번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LG도 발데스가 몸값(14만달러)을 제대로 하지 못해 퇴출 대상 1호에 올려 놓고 있다.

한편 22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한화 - LG의 잠실경기와 SK - 두산의 인천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두 경기는 23일 오후 3시부터 연속 경기로 열린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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