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군경 미망인회 식당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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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쟁의 아픔을 겪은 미망인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동식당을 운영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이웃에 훈훈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 5일장(2, 7일) 안에 있는 장한어머니식당.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제주도지부(지부장 한순자) 회원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손수 만든 순대국밥.칼국수.팥죽 등을 판매해 얻은 이익을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보훈가족인 이들은 국가의 지원금으로만은 회원의 자립을 꾀하고 조직이 활동하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 1998년 11월부터 이곳에 식당을 차렸다.

회원들은 생활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아도 연말이나 명절 때에는 반드시 도내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한다. 또 회원가족 중 고령인 환자들에겐 이불을, 무의탁 노인에겐 쌀이나 용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60명에게 따뜻한 정을 전했다.

한순자 지부장은 "5일장이 서는 날에는 회원들이 새벽부터 식당에 출근하고 도내 4개 시.군 지역의 회원가족들도 많이 찾아 이 식당이 보훈가족들에게 '만남의 장' 도 되고 있다" 며 "해마다 수익금 3백만~4백만원을 봉사활동에 쓴다" 고 말했다.

제주일보 (http://www.chej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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