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핫이슈]스승의 날 '휴교' 네티즌 72%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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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PC통신에서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생각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넷츠고의 이진팔(hss7878)씨는 "스승의 날 휴교라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 아닌지 모르겠다. 스승의 날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기리는 행사가 열리는 날이 돼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유니텔의 '벽산아트' 라는 이용자는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한 송이와 손수건.케이크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던 시절은 지나간 지 오래다. 학부모 위원회가 교사 접대비로 수천만원을 쓰고, 스승의 날을 대비한 선물코너가 따로 생기고, 그것도 모자라 학부모가 선생님들 데리고 고급 음식점에서 파티하고…. 우리나라 교육이 언제부터 이 지경이 됐는지 안타깝다" 고 말했다.

유니텔이 14~16일 스승의 날 휴교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네티즌 6백51명 가운데 72.4%가 '휴교에 반대한다' 고 응답했다.

하이텔에는 스승의 날 '매맞은 선생님' 보도와 관련한 글이 쏟아졌다.

하이텔의 조재욱(희망미래)씨는 "물론 학생에게도 인격은 있다. 선생님 중에는 인격 모독에 가까운 말을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소수 때문에 교권이 무너져서는 안될 말이다. 배우는 학생이 가르침을 베푸는 선생님에게 어떻게 욕설을 하며, 그것을 제지하느라 몇대 때린 선생님을 집단 폭행할 수 있는가" 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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